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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페라리 F40?

세상엔 때론 터무니 없을 정도의 개조 차량이 등장합니다

언젠가 내연기관 엔진이 과거의 것이 되고, 4개의 타이어로 달리는 자동차의 시대가 끝난다면…… 미래의 자동차 매니아들은 아마 가장 매력적인 슈퍼카로 <페라리 F40>을 회상할지도 모릅니다.

 

F40은 2.9리터 V8 트윈 터보라는 괴물 심장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거대한 리어 윙과 케블라 섬유로 만들어진 특수 바디라는 멋진 외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런 특별한 존재감을 발하는 멋진 자동차지만 여기서 소개하는 F40은 조금은 무서운(?) 외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디의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2도어의 슈퍼카인 F40을 리무진 형태로 튜닝했기 때문입니다.

 

…… 라고 말하고 싶지만, 불행히도 이것은 진짜 F40이 아닙니다. 사실 이것은 F40과 비슷해 보이도록 대규모로 튜닝한 도요타의 MR2입니다. 다만 이걸 튜닝한 사람은 바디는 바꿨어도 심장부는 그대로 남겨두기로 했나 봅니다.

 

즉, 아무리 페라리와 비슷해(?) 보여도 엔진은 리어에 탑재된 1.6리터짜리입니다. 내부를 살펴보면 가죽소재의 버킷 시트가 4개 마련되었으며, 창문도 리무진용으로 개조하였습니다. 리무진으로서는 좋은 결과라 말하기 어렵습니다만… 어쨌든 분명히 F40의 모습이 느껴지긴 합니다.

 

하지만 당연할 결과일까요? 이렇게 훌륭하게 디자인을 베낀 '이 작품'을 페라리 회사는 마음에 들지 않아 했습니다. 그 결과 페라리가 법적으로 고소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말하자면 세상에는 많은 못생긴 자동차가 있지만, 이렇게 지나친 것도 드물다고 결론 지은 것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