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

어리석음을 기리는 다윈 상. 그 수상내용과 수상자의 공통점에 대해서

다윈상은 "바보 같은 유전자를 후세에 전하지 않은 것으로, 인류의 진화에 공헌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권위 있는 상이다.

한마디로 바보 같은 이유로 죽거나 바보 같은 이유로 생식 능력을 잃은 사람이 수상 대상이 된다.

 

[다윈 상의 수상 5가지 조건]

① 자손을 남기지 않는다
바보 같은 유전자를 남겨둔 경우, 수상 대상이 되지 못한다. 즉, 바보 같은 이유로 죽었을 때, 아이가 있었을 경우 수상 대상이 될 수 없다.

② 놀라울 정도의 어리석은 짓
그 어리석음은 독특하면서 감동적이어야 한다. 다만 다윈상을 수상하려고 고의로 어리석은 짓을 하면 수상 대상이 될 수 없다.

③ 스스로 선택을 한다
남을 죽이거나, 남에게 살해된 경우에는 수상 대상이 될 수 없다. 어디까지나 자신의 어리석음에 의해 죽거나 생식능력을 잃어야 한다.

④ 정상적이어야 한다
정신 질환을 갖고 있으면 안되며, 범죄자인 경우 시효가 지났어야 한다. 예를 들어 위험한 마약에 의해 죽었다고 해도 수상 대상은 될 수 없다.

⑤ 진실이다
수상 대상이 된 이야기는 신뢰할 수 있는 정보원에 기록되어 있어야 한다. 거짓말이나 신빙성 없는 소문 등은 수상 대상이 안 된다. 뉴스 등에 거론될 필요가 있다.

 

 

다윈 상 수상 내용 목록

  • 물건을 훔치려 음료 자판기 위에 올라갔다가 자판기가 쓰러져 그 밑에 깔려서 사망 (미국)
  • 우물에 빠진 닭을 돕겠다고 우물 안으로 내려갔으나 차례로 익사한 6명의 남녀. 그 후, 닭은 무사했다 (이집트)
  • 남자다움을 과시하려, 스스로 전기톱으로 목을 절단 (폴란드)
  • 동물원에 있는 호랑이 목에 새해를 축하하는 화환을 걸자며, 우리에 침입해 습격을 당한 취객 2명 (인도)
  • "여자에게 성기를 절단 당했다" 라고 주장했지만, 사실은 자신이 절단했던 남자 (미국)
  • 철도 교량에서 번지점프를 했지만 끈이 너무 길어서 머리부터 지면에 부딪쳐 사망 (미국)
  • 말다툼 끝에 8층집 발코니에서 뛰어내리던 아내가 전선에 걸린 것을 보고, 스스로 뛰어내려 그대로 땅에 떨어져 숨진 남편. 아내는 근처의 발코니에서 구조되었다 (아르헨티나)
  • 어항 청소를 도와주던 중, 장난스럽게 삼킨 물고기가 목에 걸려 질식사 (미국)
  • 폭약이 든 양동이 옆에서 담배를 피운 후, 그 양동이에 담배 꽁초를 버려 폭발
  • 섬머타임과 일반 시간을 착각하고 시한 폭탄을 설정해, 운반 중 폭발로 사망한 3명의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 (이스라엘)
  • 범고래와 헤엄치려고 한밤 중, 수족관의 수영장에 숨어들었다가 물 속으로 끌려들어가 사망 (미국)
  • 술을 마시던 중, 뒤뜰에서 대전차용 지뢰를 발견. 러시안 룰렛 게임이라고 말하며 3명이 차례로 그 위에 올라타다 폭발해 전원 사망 (캄보디아)
  • 컨베이어 벨트 형식의 목재 제재기가 막혀서 전원이 켜진 채 고치다가 기계에 휘말려 사망 (미국)
  • 납치에 실패한 후, 집에서 만든 낙하산을 메고 비행기에서 탈출하다 추락사 (필리핀)
  • 지게차의 안전강습 비디오를 촬영하던 중, 속도를 내다 안전 벨트 미착용으로 앞으로 내던져져 사망 (호주)
  • 애완견의 탈주방지를 위해 뜰을 둘러싸는 형태로 120볼트의 전류가 흐르는 전기 울타리를 자작. 그 부근에서 토마토를 심었다가 열린 토마토에 손을 뻗쳤을 때 잘못하여 울타리에 닿아 감전사 (미국)
  • 도둑이 침입한 건물의 지붕에서 추락. 떨어질 때 입에 물고 있던 손전등이 두개골을 관통해 사망
  • 주술적인 용액을 간절히 믿으며 2주일 동안 사용한 뒤, 불사신이 된 것을 확인하기 위해 친구에게 자신을 총으로 쏘라고 해서 사망 (가나)
  • 아스팔트 용액 탱크에서 불빛 때문에 가스 토치를 사용하다 인화해서 폭발 (미국)
  • 멕시코 치와와 주에 있는 크리스탈 동굴에서 자라고 있는 큰 크리스탈을 도굴하려다 떨어진 크리스탈에 깔려 사망한 남자 (멕시코)
  • 산길을 자동차로 주행 중에 브레이크가 고장, 운전자가 동승자 8명에게 아무 말도 없이 차에서 탈출. 남겨진 동승자의 조작으로 인해 차는 바로 정지하여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운전자는 탈출 도중 머리를 부딪쳐 사망 (미국)
  • 초고층 빌딩의 유리창 강도·안전성을 증명하려고 23층 유리창과 몸싸움을 하다 추락사
  • 우연히 발견한 낡은 뇌관이 폭파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입에 물고 친구에게 전선을 연결하게 했는데 폭발해 사망 (베트남)
  • 1.5리터의 와인을 사용하여 스스로 관장을 하다 알코올의 과다 섭취로 사망한 알코올 중독 남자 (미국)
  • 트럭 운전사를 위한 휴게소를 만드는 기금을 조성하려 의자에 1000개의 풍선을 달아 날아간 후, 시신으로 발견된 신부. 한 번 해상으로부터 구조 요청이 있었지만 GPS 사용법을 몰라 구조대에게 장소를 언급하지 못했다 (브라질)
  • 은행의 ATM을 파괴하려고 다이너마이트를 사용하다 건물 붕괴에 말려들어 사망한 2명의 절도범. 사건 당시 건물에 다른 사람은 없었다 (벨기에)
  • 타기 직전 닫힌 엘리베이터에 화를 내고 몸으로 돌진! 그 순간 문이 열리며 추락사한 휠체어를 탄 남자 (한국)
  • 짙은 안개 속, 중앙 차선에 정차해 해롱거리다 트럭에 들이받고 숨진 커플 (브라질)
  • 설산에서 떨어지는 동료를 보고 빨리 내려가는 방법이라 착각해 그대로 절벽에서 떨어져 사망한 남자 (미국)
  • 두 사람의 남자가 기차 선로 위에서 기차가 달려올 때 누가 더 오래 서있나 하는 담력시험을 한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기차를 피하지 못해서 사망 (네덜란드)
  • 두 남자가 연료가 들어간 통에 엉덩이를 걸치고 로켓처럼 날아오르려 했지만 통이 폭발해 둘 중 한 명이 사망

 

 

다윈상 수상자의 공통점

 

featured

이렇게 목록으로 해놓고 보니, 그 발군의 어리석은 짓에서도 국민성을 엿볼 수 있다.

미국은 심플하게 그저 바보구나~ 라는 죽음이 많았다. 이스라엘은 테러 형. 정열의 나라 브라질은 커플끼리의 사망. 베트남이나 캄보디아에서는 도상국 특유의 전쟁의 흔적으로 사망한 사건이 많았다. 가나에서는 아직까지 민간에서 주술적인 뿌리가 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한국은 역시 성급한 성격 때문에……

세계에는 여러 나라와 문화가 존재한다. 그 다양성은 인류의 진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 다윈상 수상자를 봐도 그것을 알 수 있지 않은가?

하지만 단 한가지. 이 수상자에는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압도적으로 남자가 많다는 것. 세계가 얼마나 넓고 얼마나 많은 문화가 있는지 자세히는 모르지만 바보 같은 짓을 하는 것은 항상 남자인 건가?

이를 읽고 있는 남성 분들은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길 바란다.

어릴 때일지도 모르고, 최근일지도 모른다. 어쨌든 인생에서 한번 쯤 "잘못했으면, 죽었겠지?"와 같은 바보짓을 했던 추억은 없었는지……

적어도 나는 있었다.

 

 

다윈상 수상자의 공통점 정리

다윈상 수상자로 남성이 많다는 사실. 이것에서 알 수 있는 것은 남녀차별이 아니라 남자와 여자는 다른 생물이라는 점이다.

만약 남녀의 성격 차이에서 시너지 효과를 얻고 인류가 발전해왔다면, 그것은 지금의 기업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남자와 여자는 손에 손을 잡고 협력함으로써 뛰어난 힘을 발휘한다! 그것은 이 인류가 발전해 온 것 자체로 증명할 수 있다.

이 정도로 깔끔하게 마무리 짓자.

그나저나 사람의 죽음도 유머로 승화할 수 있는 외국의 유머감각은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