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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두피에 자극을 주면 대머리, 탈모를 촉진한다? 그 진위여부 보고서

브러쉬로 머리를 '톡톡' 자극한다. 아마 대다수의 사람들이 예전부터 알고 있는 전해 내려온 발모예방 방법 중 하나이다.

그러나 사실 이것이 머리카락이 자라는데 전혀 효과가 없다! 오히려 역효과이다! 라는 주장이 있다. 그 진위여부를 확인하고 싶다.

 

대머리에 대한 두려움이 심어진 과거

그에 앞서 우선 안타까운 나의 과거를 소개한다. 초등학교 시절의 얘기이다.

당시 담임 선생님은 터무니 없이 넓은 이마를 가지고 있었다.

어느 날, 그 선생님이 수업 중,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이렇게 말했다.

"넌, 앞으로 머리가 벗겨지겠구나."

……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아마 지금이라면 교육위원회에 즉시 회부되고, 어떤 조치가 이뤄졌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당시에는 체벌이란 것조차 자연스런 교육방법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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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시절에도 머리는 벗겨지지 않았지만 항상 대머리에 대한 공포는 떠나지 않았다. 그래서 두피를 자극하는 전용 브러쉬를 샀다. 나는 매일 그걸 들고 머리를 '톡톡' 두들겨 줬다. 뭐~ 중간에 질려서 언제부터인가 그만두었지만……

현재 나는 30대. 이마는 여전히 넓지만 머리가 벗겨지지는 않았다.

 

 

두피를 자극하면 머리가 벗겨지는 이유

유전에 의한 체질전인 이유로 대머리가 되는 것을 '남성형 탈모증'이라 부른다.

이것은 엄연한 질병으로 인정받고, 병원에서 약도 받을 수 있다.

 

'남성형 탈모증'의 특징은 M자형으로 천천히 이마에서 진행되면서, 동시에 정수리도 조금씩 벗겨지기 시작한다.

이 남성형 탈모증의 원인은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 (Testosterone)"이 털집에 있는 "5α-환원효소 (5α-reductase)"라는 물집과 결합하여 대머리의 원흉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ihydrotestosterone, DHT)"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남성형 탈모증인 대머리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두피에 자극을 주는 것은 이 '테스토스테론'을 활성화시키는 거와 같다. 그것이 결과적으로 대머리를 촉진시키는 것이다.

 

 

두피를 자극하면 좋은 이유

두피에는 정수리에 있는 '백회혈'을 비롯해 여러 혈들이 존재한다.

두피를 전체적으로 자극하는 것은 그 경혈들을 자극하는 것! 안정적인 피로의 개선과 어깨 결림, 요통, 무릎 통증 따위에도 효과가 있다.

두피에 주는 자극은 전적으로 건강에 좋다고 할 수 있다.

효과가 없다, 혹은 역효과이다 라고 말하는 것은 '남성형 탈모증'으로 인해 대머리가 된 사람뿐이다.

 

 

정리

교육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제자에게 하지 말아야 할 한 가지가 있다.

그것은 "너는 앞으로 머리가 벗겨질 거야."라는 말 한마디.

지금 교육에 종사하는 일을 하거나, 그것을 목표로 하는 사람이라면 제발 명심하길 바란다.

말하는 김에, '남성형 탈모증'인 사람은 두피에 자극을 주는 마사지도 그만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