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일년은 신년회와 망년회 시즌, 새로운 신입을 위한 환영회, 그리고 수도 없이 이뤄지는 회식들로 꽉 차있다.
술을 마시다 토하지 않기 위해, 악취와 숙취를 피하기 위해, 그리고 무엇보다 신나게 술을 마시기 위해서라도 알아두어야 할 팁을 소개한다.
왜 술을 마시면 토하고 싶어지는 걸까?
우리가 술을 마시게 되면 몸속에서는 유해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란 것이 만들어진다(※이름만 들어도 벌써 반가운 것이 아니란 걸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이 '아세트알데하이드'는 최종적으로 해가 없는 아세트산이 되어 체외로 배출된다.
어쨌든 이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일으키는 작용 중 하나가 바로 구토 중추의 자극이다.
참고로 '아세트알데하이드'를 해가 없는 초산으로 분해하는 효소는 ALDH라는 것이다.
ALDH의 양은 체질에 따라 정해져 있어서 평생 늘어날 수도, 줄어들 수도 없다. 이 효소의 양이 많으면 술에 강한 체질이 되는 것이고, 적으면 술에 약한 체질이 되는 것이다.
"아닌데! 난 술을 마시다 보니 점점 술에 강해졌는데!"라고 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ALDH가 늘어난 것이 아니라, 단지 알코올에 대한 감각이 마비되어 둔감하게 되었을 뿐이다.
그러니 자신이 술에 약한 체질이라 생각하면 너무 마시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나, 술 약해요~"란 말에 씨알도 안 먹히는 곳이 바로 신년회, 망년회나 회식자리.
술을 과음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 하지만
그러지 못할 때! 어떻게 하면 최대한 토하는 것을 자제하며 술자리를 이어갈 수 있을까?
전국민 구토 방지 대책!!
빈속에 갑작스런 술은 그만
우선 뭔가 먹는 것이 중요하다. 빈속에 갑작스러운 알코올은 흡수가 빨라 위험하다.
건배라는 우선 한마디 말이라도, 뱃속에 먼저 뭔가를 넣자.
만약 술집 안주에 드레싱이 뿌려진 샐러드 종류가 있다면 그것을 시켜 먹어라. 드레싱의 지방 함유량이 알코올의 흡수를 부드럽게 해준다.
또한, 연구에 따르면 토마토가 혈중알코올농도를 저하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토마토가 알코올과 '아세트알데하이드'의 대하 효소를 활성화한다는 작용이 있다는 주장이다. 임상 시험을 통해 토마토 주스를 마신 사람은 마시지 않은 사람보다 30%나 혈중알코올농도가 떨어졌다고 한다.
그러니 드레싱을 뿌린 토마토가 곁들어진 샐러드라든지, 토마토 주스, 만약 칵테일을 마실 수 있는 자리라면 '블러디 마리'라도 선택하는 게 좋을지도 모른다.
수분 보충을 제대로
술을 마실 때는 확실히 물도 마신다. 이것도 중요하다.
이는 마시는 중에도, 마신 뒤에도, 마신 다음 날도 그렇다.
술은 액체지만 수분 보급 능력은 전혀 없다. 물을 제대로 마시지 않으면 혈액이 끈적끈적해지고 혈액순환 불량으로 이어진다. 그것이 바로 악취, 숙취의 원인이 된다.
수분을 많이 마시면 혈중 아세트알데하이드 농도를 낮추는 효과도 있다.
"어쩐지 취할 거 같은데~"라는 기분 나쁜 생각이 들면 바로 물을 벌컥벌컥 마시자.
마신 후에는 운동을 하지 않는다
술을 마시던 중, 화장실에 가려고 자리를 뜨다 불현듯 "토하고 싶다"는 강한 욕구를 느낀 적은 없는지?
이는 '일어선다'는 동작이 일어남으로써 전신의 혈액 순환이 활발해진 것 때문이다. 술을 마시고 있는 동안 심한 운동을 할 사람은 없겠지만, 가벼운 운동도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아니 그냥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않는 편이 좋다.
화장실에 갈 때나, 돌아올 때, 술을 마신 후 길거리를 걷고 있을 때.
바로 이때가 가장 위험한 구토 시간이다. 길거리나 역 주변에서 유난히 그 흔적들을 자주 볼 수 있는 것도 '걷는 운동 행위'가 원인이 되는 것이다.
될 수 있으면 물을 많이 마시고, 충분히 휴식한 뒤에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을 추천한다.
현실적인 방안으로는 술자리의 중반 이후부터는 눈치껏 자연스럽게 술을 앞두고 물이나 음료수를 자주 마셔준다. 그럼으로써 몸속의 아세트알데하이드 분해가 자연스럽게 진행되어, 회식이 끝난 시점에서 갑자기 몸을 움직여도 큰 문제가 없는 상태가 될 것이다.
숙취에는 XX가 좋다?
흔히 술자리를 앞두고 어떤 음식/음료가 좋다는 이미지가 있지만 대부분 과학적 근거가 미약한 경우가 많다.
그런 음식/음료의 특징은 소화 불량의 개선이나 위장의 기능을 돕는 특징을 가진 것이 많다는 것이다. 평소 정상적인 상태라면 섭취하는 것에 문제가 없지만, 알코올이 들어간 상태라면 오히려 간에 부담이 가는 경우도 있다.
지병으로 간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특히 술을 마시는 것 자체를 피하는 것이 좋고, 저런 민간요법에 너무 의존하는 것도 삼가는 게 좋다.
"오늘은 XXX도 먹었으니 괜찮아!"라며 너무 과신하지 않도록 한다!
정리
술자리에서 토하는 것을 최대한 막는 방법은
① 빈속에 갑자기 마시지 않는다
② 수분을 충분히
③ 마신 후 운동 조심
하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한계(주량)를 안다" 라는 것이다.
구토할 정도로 마시지 않는 것.
덧붙이자면 나는 술에 약하다. 학생 시절 생일, 술을 잔뜩 먹고 많은 사람 앞에서 토해 놀림감이 된 슬픈 추억을 가지고 있다.
정도를 지키며 즐겁게 마신다! 길거리에서 토하는 것은 나이 어린 학생 시절에나 했던 것. 지금은 피하고 싶다.
망년회, 신년회 등의 어쩔 수 없는 과음에는 숙취 보충제를
술자리에서 토하는 것을 막기 위한 3가지 조언만 잘 지켜도 과음 때문에 보기 흉한 구토를 내뱉을 확률은 크게 낮출 수 있다. 물론 술에 의한 간의 손상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때때로 사람은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야 할 때도 있는 법!
단, 이것만은 기억하자! 술로 인한 과음은 간에 큰 타격을 축적한다. 간은 침묵의 장기라 불리며 자각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너무 늦은 경우가 많다.
연일 이어지는 술자리…… 그리고 매일 고대 로마 시대의 노예처럼 혹사당하는 간.
마실 수밖에 없는 연말연시를 지내려면 때론 숙취 보충제의 힘을 빌려야 할 때도 있다. 그것을 결코 부끄러운 일로 생각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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