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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사실 머피의 법칙의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그 비밀을 검증해보자

하필 떨어뜨린 토스트 빵의 버터를 바른 면이 떨어질 확률은 카펫의 가격에 비례한다.

이것은 '버터를 바른 토스트의 법칙'이라 불리며, 가장 유명한 머피의 법칙 공식 중 하나이다.

이번에는 머피의 법칙에 숨겨진 비밀을 파악해 보려 한다.

머피의 법칙은?

 

머피의 법칙(Murphy's law)은 어떤 일이 잘못되어 가는 상황에 대해 이야기할 때 서양에서 흔히 사용되는 말이다. 머피의 법칙에 따르면, "어떤 일을 하는 데에 둘 이상의 방법이 있고 그것들 중 하나가 나쁜 결과(disaster)를 불러온다면 누군가가 꼭 그 방법을 사용한다. 자기가 원하는 것과 반대로 꼬여가는 것이다." 1949년 미국 공군에서, 인간이 중력에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에 대한 실험을 할 때 엔지니어로 있었던 에드워드 머피(Edward A. Murphy)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이름이다.

 

그럼 머피의 법칙이라 불릴만한 상황을 예로 들어보자.

  • 그날의 바람은, 그날 머리를 세팅한 시간과 노력에 비례한다
  • USB단자를 반대로 넣는 확률은 90% 이상
  • LAN 케이블을 너무 길거나 지나치게 짧다. 딱 좋은 길이의 LAN케이블은 존재하지 않는다
  • 누군가는 "이런 날도 있는 거지~"라고 위로하지만, 이렇게 많은 줄은 몰랐다
  • 선생님이 내게 물어본 문제는 하필 내가 잘 모르는 분야이다
  • 우산을 가져오면 비가 안 온다
  • 작업 중, 도구를 떨어뜨리면 가장 손이 닿기 어려운 구석이 기어 들어간다. 그럴 때는 하필 내 발끝에 맞아 그 구석으로 튕겨진 경우이다
  • 내가 자리에 앉았을 때, 피곤할수록 눈 앞에 나이 많은 어르신이 타신다
  • 계산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계산하면 전혀 다른 답이 또 나온다

 

머피의 법칙에 과학적 접근

머피의 법칙을 거스를 수 있을까?

애스턴 대학의 물리학자 '로버트 매튜'는 논문을 통해 "버터 바른 토스트의 낙하에 대한 역학적 분석"이란 걸 했다. 이는 앞서 소개한 머피의 법칙 중 하나인 떨어뜨린 토스트의 법칙을 과학적으로 검증할 실험이다.

 

이 실험의 결과, 3미터 이상의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면, 버터를 바른 면이 바닥에 떨어질 확률이 큰 것으로 들어났다. 참고로 매튜 박사는 이 훌륭한 논문을 통해 권위 있는 이그 노벨상을 수상했다.

 

이 검증은 일례에 불과하다.

다른 머피의 법칙에서도 그 확률을 반전시킬 수 있는 과학적 방법론이 존재하는 것을 틀림 없다고 할 수 있다.

과학의 힘은 머피의 법칙을 깰 수 있는 것이다.

 

 

머피의 법칙에 심리적 접근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실시한 재미있는 실험이 있다.

"자신을 행운이라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행운이 날아들고, 불운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불행하게 된다."는 것을 증명하는 실험이었다.

 

내용은 이렇다. 우선 랜덤으로 선택한 일반인에게 자신이 행복한지? 아니면 불행한지? 들어본다. 다음에 신문을 주고 10초 이내에 신문에 찍힌 사진 수를 정확히 세면 상금을 준다고 전했다.

 

이 실험은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었다. 자신을 행운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훨씬 높은 확률로 상금을 거머쥔 것이다.

 

사실 이 실험에 쓰인 신문은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직접 만든 것으로 작은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찍힌 사진 중 하나에 "사진의 수는 7장이다~"라고 쓴 말 풍선이 있었던 것. 자신을 행운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이 사소한 장난을 쉽게 찾아내어 확률을 높였다.

 

요행이나 우연의 불행이 자신의 가치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을 행운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정말 행운을 불러들이는 힘이 강한 것이다. 행운도 자신의 힘이라 생각해도 된다는 말이다.

 

머피의 법칙이란 부정적인 사안에 초점을 맞춘 법칙이다. 좋은 일이 일어났을 때보다는 타이밍이 안 좋아, 재수 없는 일이 벌어졌을 때의 사건이 더 기억에 남는다. 그러니까, 머피의 법칙에 모두 고개를 끄덕이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 말은 어떤 의미에서 스스로 불행을 선택하고 있다는 말과도 뜻이 통한다. 머피의 법칙을 뒤집으려면 진정한 의미에서 자신을 행운의 인간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는지도 모른다.

 

 

머피의 법칙을 극복하고 행운을 불러들이는 방법

당신이 터무니없는 덜렁이에 매일 아침 토스트를 떨어드리는 사람이라고 하자.

이 것을 해결하는 방법은 3가지가 있다.

  1. 테이블을 3m이상 높인다 (과학적 접근)
  2. 자신이 운이 좋은 사람이라 생각하고, 떨어진 순간에 절대로 버터 바른 부분이 위라고 진심으로 믿는다 (심리적 접근)
  3. 버터를 바른 면이 아래로 떨어질 확률은 카펫의 가격과 비례하므로, 카펫을 되도록 싼 것을 마련한다 (머피의 법칙의 접근)

 

머피의 법칙 따윈 그냥 농담에 불과하겠지?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도, 이 3개의 다른 각도의 해결책을 보면 농담만으로 치부할 수 없는 무게를 지닌 것 같다.

이렇게 3개의 해결책에서 가장 현실적이고 유용한 것은 사실 머피의 법칙을 생각한 접근방법이란 것을 알 수 있다.

 

테이블의 높이를 3m로 한다!? 확실히 그렇게 하면 버터를 바른 면이 아래로 떨어질 확률은 낮출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균형을 잃고 떨어질 수도 있다. 3m 높이에서 낙하라…… 전신에 타박상으로 중환자 실에 직행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게다가 3m 테이블과 의자를 어디서 구할 것인가?

 

그냥 무조건 믿는다! 이것도 확실히 효과적이다. 하지만 현실을 바꾸기보다는 현실을 인식하는 자신의 세계를 바꾼 것에 불과하다.

 

하지만 카펫을 싸구려로 바꾼다는 것은 매우 현실적이고, 이처럼 이치에 맞는 대처법이 있을까? 즉, 머피의 법칙은 하나의 위기관리 방법론이라 파악할 수도 있는 것이다.

 

카펫이 비싼 것일수록, 버터를 바른 토스트가 아래로 떨어질 확률이 크다는 것을 미리 안다면 카펫을 싼 걸로 산다. 그것은 최악을 상정하고 준비한다는 것.

 

머피의 법칙을 잘 활용하면 우연한 불행을 사전에 준비해둔다! 머피의 법칙은 원래 미국에서 태어난 농담이지만, 이를 잘 이해하면 인생을 잘 살 수 있는 힌트가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