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올해 6월 30일 취임 이후 마약 퇴치 전쟁을 내걸며 꾸밈없이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에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전면 금지하는 대통령령에 서명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Global News〉가 보도했다.
마약 다음은 담배를 겨냥
이르면 11월에 발효될 것으로 보이는 이 금연 정책에 대해 자세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공공장소에서(내외 관계없이) 일부 흡연 장소를 제외하고 필리핀 전역에 전면 금연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에도 병원 및 정부 기관 등의 건물이나 공공장소에서는 흡연이 금지되어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수도 마닐라에 한정하지 않고 〈세부 섬〉이나 〈팔라완 섬〉 등의 인기 관광지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시절의 성공을 경험~ 이번에는 국가 규모로
두테르테 대통령은 시장 시절에 실내외를 막론하고 시내 전역,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전면 금지하는 조례를 제정해 성공한 사계가 있다.
이 정책을 국가 차원으로 실시하고 싶다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열의가 대단한 만큼 이번 발효는 꽤 현실성을 띈 얘기라 Reuters는 예측했다.
어디까지 공공시설? 애매한 경계선
한편, Global News가 전한 소식에 따르면 "전면 금지해야 할 공공장소나 시설을 어디까지 해야 할지 그 기준이 애매하다"란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한다. 또한 필리핀 전토에 깔린 섬의 수를 봤을 때, 이 전면 금연과 중앙 정부의 정책이 어디까지 미칠지 확실한 의문도 남는다.
참고로 필리핀은 동남아시아에서 인도네시아에 이어 2번째로 흡연율이 높은 나라이다. 동남아 국가에서 담배 규제에 관한 조사를 실시한 SEATCA에 따르면 성인 인구의 1/3에 해당하는 약 1700만 명이 흡연을 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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