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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초간단! 올바른 쌀 씻는 방법/쌀 저장방법/쌀 보관방법을 기억하면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다

쌀 씻는 방법 하나만으로도 밥맛은 크게 달라진다고 한다.

올바른 쌀 씻는 법은 무엇일까?
씻는 물은 몇 번이나 갈아야 할까?
겨울에는 꼭 찬물로 씻어야 하는 걸까?

등등. 각각의 질문에 대한 정답을 찾아보고 최고의 밥맛을 위한 쌀 씻는 요령과 주의 사항을 하나씩 정리해보자.

 

 

 

쌀은 왜 씻어야 하는 걸까?


우리는 밥을 짓기 전에 쌀을 씻는다. 왜 그럴까?

쌀을 씻는 이유는 일반적으로 쌀에 묻은 오염물질을 씻어내기 위함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냄새라는 이유가 더 크다. 쌀에는 먼지나 쌀겨 등이 남아 있는데 이로 인해 나쁜 냄새가 날 수 있다. 그러니까 우선 쌀을 잘 씻는 것만으로도 맛있는 밥을 지을 수 있다는 말이다.

참고로 지금은 '정미 기술'이 크게 발달해서 예전만큼 꼼꼼하게 쌀을 씻을 필요는 없게 되었다. 오히려 쌀을 너무 빡빡하게 씻게 되면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어디선가 쌀을 씻을 때 물을 갈지 말고 처음 받은 물 그대로 씻으라는 말도 들은 듯 하다. 이는 아마 쌀에 있는 영양소가 물 속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우려해 하는 말 같다.

또, 추운 겨울 손이 시려 따뜻한 물로 쌀을 씻는 사람도 있는데

따뜻한 물은 쌀을 발효시키고 맛을 변화시킨다. 그러니 쌀을 씻을 때에는 아무리 추운 날도 깨끗한 찬물이 기본이다.

 

 

프로페셔널하게 쌀 씻는 방법

쌀을 씻는 과정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쌀 씻는 그릇에 쌀을 붓고, 물을 붓는다

물을 버리고 가볍게 손으로 씻어준다 (2~3회)

다시 물을 받아 헹궈준다 (1~2회)

 

이 과정을 좀더 자세히 살펴보자.

 


① 처음 부은 물은 바로 버린다
우선 제일 먼저 쌀을 씻을 때에는 그릇에 쌀을 붓고 물을 붓는 것이 아니라 물을 먼저 붓고 그 위에 쌀을 한번에 붓는 것이 좋다. 그리고 바로 그릇을 2~3회 정도 가볍게 흔들어 주고, 바로 물을 버린다.

그 이유는 그릇에 쌀을 먼저 붓고 물을 받을 경우, 물이 차오르는 동안 물로 씻겨 나간 냄새가 쌀 안쪽으로 다시 흡수되기 때문이다(처음 씻게 되는 물은 가장 빨리 쌀에 흡수된다).

투명하고 깨끗한 물로 보이겠지만, 이미 쌀겨 냄새를 흡수한 물이기 때문에 처음 받은 물은 바로 버려준다.

또 하나! 앞에서 언급했다시피 제일 처음 넣은 물은 쌀에 가장 빨리 흡수되기 때문에 수돗물이 아닌 맛있는 물로 하면 더욱 좋다.

 

② 물을 버리고 젖은 쌀을 20~30회 정도 리드미컬하게~ 부드럽게~ 씻는다
생각보다 짧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그냥 휘리릭~

부드럽게 쌀을 저어주는 것만으로 손을 쌀로 씻는 과정은 끝이다! 아마 1분도 걸리지 않을 것이다.

쌀 씻는 시간이 길어져도 쌀에 상처가 생겨 영양소가 빠져나갈 수 있다.

 

★햅쌀의 경우: 손가락을 세우고 힘을 주지 말고 원형을 그리듯 가볍게 저으며 씻어준다.

★묵은 쌀의 경우: 묵은 쌀은 어느 정도 힘을 주어 씻어준다. 묵은 쌀이 맛없는 가장 큰 이유는 쌀의 표면이 오래되어 마르고 냄새가 나기 때문이다. 이를 약간의 힘을 주어 씻어냄으로써 겉표면을 떨어뜨려 밥맛이 오히려 좋게 되는 것이다.

 


③새 물을 넣고 다시 버린다. 이것을 몇 번 반복한다
쌀을 씻었던 물을 깨끗한 물로 간다는 개념으로 손으로 씻을 필요 없이 그저 새 물을 부어주고 버리는 것을 2~3회 정도 해준다. 이것은 수돗물로 해도 상관없다.

 

④ 이제 적당한 량의 물을 넣고 30분 정도 둔다
여기에 넣는 물은 수돗물보다 맛있는 물을 쓰는 것이 밥을 지었을 때 맛있게 된다.

추천하는 것은 여분의 미네랄 류가 많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연수(단물).
연수로 밥을 지으면 윤기 있고 통통한 밥이 완성된다. 경수로 밥을 지으면 대체적으로 밥이 딱딱해질 가능성이 있다.

쌀을 물에 불리는 과정은 최소 30분 정도 둔다. 이 정도면 물이 쌀의 내부까지 잘 침투한다. 이제 밥만 지으면 된다.

 

 

맛있는 밥 짓는 방법과 보존 방법

맛있는 밥을 짓는 법이라고 말은 했지만 사실 요즘은 밥솥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

단지 우리들은 보조만 맞춰줄 뿐……
개인적인 경험도 포함이지만 쌀은 밥솥 최대 용량의 70% 정도가 제일 맛있게 된다.

즉, 5인분 정도의 밥을 지을 수 있는 밥솥이라면 3인분 정도를 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리고 밥이 완성된 이후의 대응도 중요하다.
밥이 다 되면 우선 주걱으로 쌀을 뒤섞는다. 이렇게 하면 여분의 수분을 날릴 수 있다. 이로써 우선 질척질척한 밥이 되는 것을 막게 된다.

가장 좋은 건 완성된 밥을 별도의 통에 옮길 수 있는 '밥통'을 마련하는 것.

밥통에 밥을 옮기는 과정에서 쓸데 없는 수분도 날릴 수 있고 적절한 온도에서만 관리한다면 밥은 정말 맛있어 진다.

참고로 전기밥솥에 있는 '보온 기능'을 사용하는 것은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보온 모드로 넣는 순간부터 밥맛은 퇴화한다." 라고 생각하는 것이 편하다.

그래서 현대인들에게 가장 추천하는 좋은 방법은
밥을 지은 후에 일단 바로 먹고, 남은 밥은 물이나 침이 닿지 않게 랩에 싸서 남은 열기를 빼고 냉동실에 보관하는 것. 이것이라면 언제든지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것만으로 갓 지은 밥맛을 즐길 수 있다.

 

평범한 냄비로 밥을 해도 적당히 지킬 것만 지켜준다면 의외로 맛있는 밥이 된다!

과거 밥솥이 깨지거나 고장 났을 때, 당장 밥솥을 살 돈이 없거나 시간이 없었던 경우, 평범한 냄비에 밥을 짓던 시절이 있었다.

근데 이것이 의외로 적당히 신경만 써주면 맛있는 밥이 되었다.
그 이후로 꽤 오랫동안 밥솥을 사용하지 않았지만 전혀 문제 없이 밥을 해먹을 수 있었다.

쌀을 씻는 방법이나 물의 양, 조리 시간만 적당히 지켜주면 밥은 꽤 맛있게 된다.

강한 불에 끓이고~ 다음에는 약한 불에~ 시간도 특별히 재지는 않았다. 냄비는 오히려 그 냄새로 완성 시간을 알 수 있었다. 기억으로는 시간도 전기 밥솥보다 빨리 되었던 것 같았다. 그리고 냄비로 밥을 지으면 누룽지도 얻을 수 있었다.

프로페셔널한 규칙도 중요하지만 그리 엄격하게 따지지 않아도 적당히 지킬 것만 지켜주면 밥은 맛있게 된다.

 

 

 

밥 짓기 정리

방금 위에서 소개한 순서대로 밥을 지으면 맛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것은 분명 틀림없다!

남은 밥은 랩으로 싸서 냉동실에 저장한다!

한국인으로써 밥만은 정말 맛있게 먹고 싶다!
이런 간단한 규칙들만 지킨다면 맛있는 식사시간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